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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12.13 김장하는날 9
오늘의 겨자씨2012. 12. 23. 07:00

겨울은 서로를 더 가깝게 합니다 ~~

건너편 숲은 겨울바람에 나뭇잎을 다 떨구고 지금까지

속에 품고 있던 바위까지 다 보여줍니다.

지난 여름과 가을 무수한 나뭇잎으로 보이지 않던 숲의 속살이 겨울로 마주 다가옵니다.

 회색 하늘에 시린손을 비비며 손바닥만한 햇볕이라도 함께 쬐자며 다가와 앉습니다.

겨울이 되면 숲은 더 가깝게 무릎을 마주합니다.

 

 

 늘 파란 하늘도 겨울이 되면 낮게 내려와 회색목도리 처럼 숲을 감싸 안습니다.

 기도하면 가끔 구경하러 오는 까마귀도

 하늘이 회색으로 낮게 내려온 겨울이면 더가까이 다가와

 마른가지에 목을 괴고 내려다봅니다.

 

 겨울숲의 기도는 이렇게 하늘을 올려다 볼 일을 많게 합니다.

겨울은 건너편 숲으로 걸어길 수 있도록 계곡에 얼음다리까지 놓아줍니다.

 겨울은 가려졌던 것들을 다 털어버리고 앙상한 본래의 모습으로

서로 인정하도록 바람으로 먼저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겨울숲은 아무것도 가릴 수 없는 영혼이 더 아름답고 행복한가 봅니다.

인생에도 겨울이 옵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은 가릴것이 많은 데서 오지만 영혼의 아름다움은 회색빛

하늘아래 가릴것이 없을때 겨울바람 앞에 당당해집니다.

 

그래서 하늘은 인생에 겨울이 오기전에 자랑할 것들을 내려놓게 합니다.

 겨울햇살이 걸린 나뭇가지처럼 말라가는

주름진 손이 아름다운것은

더 많은 것을 내려놓고 하늘과 더욱 가깝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일보겨자씨>

Posted by 토기장이
일상탈출,사진,맛집2012. 12. 13. 07:00

 지인이 김장한다길래 도와주러갔어요

강릉에서 조금 떨어진 연곡이란 곳에 지인의 밭이 있는데 그곳에서 농사지은

무공해 배추로 해마다 200포기정도되는 김장을 해서 여러곳을 나누어주는 아주 인심좋고

마음씨 좋은 지인부부랍니다.

물론 도와주러 간 저희들도 도와줬다는 핑계로 농사지은 것 여러가지 채소와 김치를

친정엄마가 자식들에게 주듯이 퍼주시는 지인부부의 인심에 못이기는 척 받아오곤하지요..

 

 이 밭에선 고구마, 감자,배추,파,상추,고추,깨 그리고 과일 등 등

해마다 여러가지 채소를 부지런히 농사지어 대부분 나누어주는 일이 더 많답니다.

물론 전업 농사꾼은 아니구요 그냥 재미삼아 하신다곤 하지만 매년 힘들게 농사지어,

나누어 주시는 것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하답니다.

 김장하는 날 가장 추운 날이라 물이 얼어서 다른곳으로 이동하여 배추씻는 고생은 했지만

다행히 지하수 물이라 물이 따뜻하여 손이 안시려워 좋았답니다..

날씨는 매섭게 춥지만 겨울하늘이 정말 예쁘죠??

도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하늘과 경치죠~~~~!!

 올핸 그래도 작년보다는 배추가 조금 적은것 같은데 그래도

 150포기 정도는 될것같더라구요..

 

 

 이제 배추속 버무리기..

속이 얼마나 많은지 함께간 일행은 도저히 못 버무리고 지인부부가 버무렸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인부부가 저희는 힘들다고 자신들이 했다고하는 것이 맞는 말이죠..ㅋㅋ

 

 

지금부터는 저도 배추속 넣느라 사진은 못 담았네요..

김장들은 모두 하셨나요??

올겨울 맛난김장 김치 드시면서 행복한 겨울 보내세요~~

Posted by 토기장이